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 전 책을 소개할 때도 죽음을 다룬 적이 있다. 죽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그 이유를 뽑자면 먼저 죽음을 아는 것은 삶에 큰 감수성을 갖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익숙한 일상에 권태를 갖기 마련이다. 그 것도 너무 쉽게 말이다. 하지만 죽음이 다가온 다고 했을 때, 우리의 삶의 유효기간을 정했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특별하게 여겨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그냥 주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조금 더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라고, 지금의 너는 너무 행복한 것이라고 !
하지만 늘 그랬듯 인간은 다시 한 번 잊고 말 것이다. 이 순간의 중요성을. 하지만 다시 한 번 죽음에 대해 나누고
우리가 가진 이 순간이 너무 특별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묻는다.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p.7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삶의 기반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그 감각이다. 생활에서는 멀어지지만 어쩌면 생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정된 시간. 삶으로부터 상처 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p.147
"우리의 차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극적으로 지니고 살아야 하는 고독과 이웃하고 있으며, 각자 자신의 고독을 확립해야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적어도 나는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했다"이어 덧붙인다, 꿈꾸었던 공동체의 몰락이 꼭 저주만은 아니었다고. "젊은 날 마음속에 그린 코르시아 데이 세르비 서점을 서서히 잃어감으로써, 우리는 조금씩, 고독이 한때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황야가 아님을 깨달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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