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나요? "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 없다. 그렇기에 자꾸 밖을 나도는 것 같다. 나는 지극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싶어 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 스스로 에너지가 충전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맞다. 전형적인 I형 성향이다. 하지만 현재는 가족의 아래서, 아니 함께 하고 있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꿈꾼다. 생각보다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야 자유롭고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 공간이 차 안이 될 수 있고, 독방이 될 수 도 있다. 매우 공감한다. 그 작은 공간이 없어서 나는 헤드셋을 구입하고, 이어폰을 귀에서 떼놓지 않는 것 같다.
어쩌다 오는 내 불안의 요소를 확인하는 순간은 이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짜내어 만들 필요가 있다! 대학교 다닐 때 자취방에서 혼자 음악을 들었던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 때 나는 깨달았다. 이런 개인적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더 이타적이고 생산적인 내가 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p.12
막연하고 추상적인 가치에 너무 휘둘려 살아왔음을 오십 후반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여수라는 낯선 공간에서 혼자 좌충우돌하면서 '삶이란 지극히 구체적인 공간 경험들의 앙상블'이라고 정의 내렸다. '공간이 문화'이고, '공간이 기억'이며, '공간이야말로 내 아이덴티티'라는 이야기다.
p.69
사회는 '담론적'이어야 하고 삶은 '단언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불안하지 않다. 자꾸 '담론적'이 되어 흔들리는 섬에서의 내 미래를 안도현 시인의 시 바닷가 우체국을 다시 꺼내 읽으며 위로한다.
p.110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고, 싫어하는 것을 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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