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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느낀바 : 책장

자기앞의 生

by 멍뭉미안녕 2020. 5. 19.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가족, 친구들 아직 이 정도인 것 같다. 내가 가진 품이 그렇게는 넓지 않아서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어려운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해치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어, '가장 이기적인 것이 이타적이다.'라는 명제를 믿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산다. '자기앞의 생' 책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소수자들이 모여사는 마을, 많은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그리고 그 배경안에서도 매춘들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한 아파트에서 주인공 모모와 로자 할머니가 살아간다. 이들이 이 배경과 상황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 투박해서 현재 21세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은 어떠한 환경이든지 '이것'이 필요하다고 전달한다. 

내가 아는 사랑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한 때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 거리를 두고 감정적인 메시지도 무시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것이 정답이며, 성숙한 연애라고 생각했다. 일정부분 맞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외에도 다른 깊숙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사랑하며 살자. 아니 사랑해야만 한다. 

 

 

 


 

 

 

 


p.66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 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p.72
무서워하는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란다.

 

 


p.96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거지

 

 

 

 


p.361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 

 

 

 

 


p.369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사람이라는 존재는 세상의 판단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추함과 아름다운까지도, 모모는 늙고 추한 로자 아줌마를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자기앞의 생은 사랑하기가 너무 어렵고, 상처받을까봐 나의 것을 잃어버리고 손해볼까봐 두려워하는 나약한 마음에 문을 두드린다. 너의 안에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삶은 위험하지 않겠지만 가난하고 공허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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