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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느낀바 : 책장

독립서점 - 한낮의바다

by 멍뭉미안녕 2020. 5. 18.

오랜만에 강릉을 방문했다. 뚜벅이 여행으로. 뭔가 답답하고 변화없는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다. 사실 이런 걱정없는 상태가 행복일텐데. 떠나오면 알게되지 않을까 싶어서. 내가 사는 동네를 벗어났다. 가기 전에 강릉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니 설렜다.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 근처를 누비고,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아 사실 강릉에 간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한낮의바다. 이름이 이쁘지 않나. 인테리어는 더 예술이다. 강릉 도착하자마자 갔을 때는 문이 닫혀있었다. 슬펐다. 강릉고속터미널에서 벗어나 첫 방문지였는데.. 비도 추적추적.. 그리고 복귀날 다시 한 번 들렸다. 그 날의 날씨는 해로 쨍쨍했다. 한낮의바다 독립서점은 주로 나무인테리어로 안정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아기자기한 아이템 배치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진을 맘 놓고 마구 찍고 싶었는데, 곳곳에 사진촬영을 유의해달라는 메시지 때문에 조금은 조심했다. 분명 이 서점 주인은 세심하고 미에 대한 감각이 출중하리라. 내 취향이랑 너무 비슷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각 책마다 적혀있는 책에 대한 코멘트도 인상깊었다. 책을 얼마나 많이 봤을까? 어휘가 세련된 느낌. 공간에 반해서 콩깍지가 씌인건가.

무튼 이 독립서점은 아름다웠다. 심플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 미니멀라이프를 살고 있는 채식주의자의 공간인 것 같은 느낌. (아마 맞을 것 같다. 나는 꽤 눈썰미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진 않지만) 또 오고 싶어졌다. 나는 콩깍지가 씌인 김에 책을 두 권 샀다. 절대 계획에 없었다. 개인적인 재정난으로 책갈피나 하나 살까 간 것이었다.

 

 

독립서점은 매력은 대중적인 베스트셀러만이 아닌 잘 모르겠는 작가들의 책이 많다는 것이다. 인디밴드같은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되면 독립서점에 방문하여 어떤 작가의 매니아가 되보는건 어떨까. 특별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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