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나요 ? ”
“ 어땠나요? ”
요즘들어 내 삶에 대해 조금은 회의적이다. 분명 작년, 재작년만해도 부족한 것보다 감사한 것, 만족하는 부분들이 떠오르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요즘은 내 삶에 대한 자신감 결핍이 있다. 왜그럴까? 삶의 만족감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조금 우울할 때마다 어떤 부분의 결핍인지 고민해보는 습관이 있다. 습관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것은 아닐까. 햇빛을 덜 맞았을까. 타인과의 스킨십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누군가에게 부정하는 눈빛을 받지는 않았나. 날씨변화로 호르몬이 날뛰는 것은 아닐까. 다양하게 생각해본다. 답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요소에 대해 고민해보고 하나씩 채워나가다보면 조금은 안정되있는 나를 본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저자. 나는 유시민 작가를 좋아한다. 공익적이고 삶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옳은 것과 사람다운 삶에 대해 열심히 싸우신 분이다. 가끔씩 틀린 답에도 인정하는 태도가 멋있다. 그래서 유시민 작가가 쓴 책을 여러 권 읽어보고 싶었지만 유일하게 성공한 책이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도 충분하게 유시민 작가의 태도를 충분히 알 수 있더라.
다시 한 번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은 삶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지점 지점을 꼭 찝는다. 다같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정리된 부분을 읽다보니, 내가 요즘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내 삶을 스스로 지지하자. 다시 내가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고, 용감하게 성취해나가자! 다시 한 번 다짐한다.
p.37
'닥치는 대로' 산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할 수 없다. 세상은 제 갈 길을 가고, 사람들은 또 저마다 자기 삶을 살 뿐이다. 세상이, 다른 사람이 내 생각과 소망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세상을 비난하고 남을 원망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선택도 선택인 만큼, 성공이든 실패든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그 책임을 타인과 세상에 떠넘겨서는 안된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죄악과 비천함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악당이나 괴물이 되지 않았따고 해서 훌륭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되든, 무엇을 이루든, '자기 결정권' 또는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살아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이며 권리이다.
p.43
내게 적합한 나무, 노력하면 넘을 수 있고 넘는 게 즐거운 벽을 잘 골라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인생이라는 '넘 짧은 여행'을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다.
p.47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새날이 밝으면 한 걸음 더 죽음에 다가선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로 그 무엇엔가 가슴 설레어 잠들지 못한 채 새벽이 쉬이 밝지 않음을 한탄한다. 결코 영원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서약한다. 죽음을 원해서가 아니다. 의미 있는 삶을 원해서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인생 전체가 의미 있으려면 살아 있는 모든 순간들이 기쁨과 즐거움, 보람과 황홀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p.51
위로는 좋은 일이다. 상처를 아물게 하고 아품을 덜어준다. 아프고 지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은 책도 신문 방송도 모두 힐링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가 위로와 치유의 효과를 내는지 그러는게 아니다.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p.63
세상과 민중에 대한 추상적 사랑보다는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고 몸으로 껴안느 실체적인 사랑을 더 많이 나누고 싶다. 놀고 싶다. 다시 그림을 그리고, 요가를 배우고 싶다.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추자도에서 감성돔을 낚고,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주말 저녁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소리를 지르고 싶다. 내면에서 솟아나는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면서 살고 싶다.
p.78
나도 남들처럼 훌륭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인생이 훌륭할까. 일단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고 싶어서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자.' 그 일을 열정적으로 남보다 잘하자. 그리고 그걸로 밥도 먹자. 이 것이 성공하는 인생 아니겠는가
p.213
만약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두 가지를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첫째는 행복을 느끼는 능력, 둘째는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가지려면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아이를 사랑해주고 부모 스스로 좋은 삶을 사는것, 그것이 양육의 핵심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의도적으로 가르치고 보여주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것까지 느끼고 이해한다. 부모의 꿈, 정서, 가치관, 감정, 부모가 외부 환경의 자극에 대응하는 방식 이 모든 것이 아이의 뇌에 영향을 준다.
다시 한 번 자녀를 사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설계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 도와주는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최대한 표현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을 느끼게 된다.
p.249
일고 놀이의 사랑만으로는 인생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온전하게 느끼지 못하며, 그것만으로는 누릴 가치가 있는 행복을 다 누릴 수 없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작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품격있는 인생이다.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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