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스타그램 약 5개월째, 책을 관심사로 두고 있는 다른 사람의 피드를 구경하다가 #북커버챌린지 라는 문구를 봤다. 북커버 챌린지는 다름아닌 독서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였던 것. 내가 조금은 꿈꾸고 상상했던 것이다. 와 좋다. 그래 이런게 필요하지. 나도 동참하고 싶었지만, 지목을 받아야만 할 수 있었다. 어씨. 책을 읽는 네트워크에서도 나는 조금 소외된 편. 거의 혼자 읽는다고 봐야한다. 지목을 받을 수 있는 연결점이 아직은 없다. 그럼에도 반가운 캠페인이었다. 기존 읽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많이 퍼져서, 독서문화가 조금 더 넓어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진짜다. 그래서 내 2020년 목표 중에도 2개가 이와 관련된 것이다. 하나는 내 지인들 10명 책빌려주기, 북스타그램 팔로워 150명. 정말 독서문화가 넓어지는 것에 이바지 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음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점검해보자면 약 40%의 목표율을 달성한 것 같다. 추경은 할 수 없는 수치군. 아무쪼록 이번년도에 이 목표를 달성하면 나는 독서문화 발전에 이바지 한 거 겠지? 작은 목표지만 보탬이 된 거 맞겠지?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약 6년동안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이 조금은 열릴지도 모르니. 음 나는 그동안 책을 꾸준하게 읽다보니 지금은 책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되었다. 약간의 활자 중독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출퇴근시 내 손에는 책이 잡혀져 있고,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 책 읽는 양도 갑자기 확 늘었다. 원래 한 달에 2권 정도 읽었다면 지금은 4~5권은 기본으로 읽는 것 같다. 이번년도는 현재까지 음 약 30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 내 생애 최고 속도다. 사실 꼼꼼하게 읽진 않은 것 같다.
아무튼 독서의 긍정적인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삶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다. 나는 사회학 사회복지학 전공자로서 사회와 사람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삶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고, 사람의 변화에도 조금은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우리는 일정나이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불안을 조성하는 문화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상처공화국'이라고 일컫지 않나. 명성에 걸맞게 내 주위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온라인상에도 댓글로 상처를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나. 안타깝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인간과 삶, 사회 등의 고유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불안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이 것을 인정하면 불안은 조금 사그라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가. 이 사람들도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사회의 시선에 갇힌 사람이 아닌 나만의 삶을 만드는데 큰 원동력을 준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사회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참 안되는 게 많다. 이 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우리는 이런 다양한 시그널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발견해내고 가야한다. 그 것이 의미있는 삶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동기와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독서습관을 통해 참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참 가기 쉽지 아니한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음 이건 감수성이 커지는 것 같은데. 작은 자극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마치 아이처럼.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배려와 겸손 그 밖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감수성만큼은 어린 아이와 같아지는 것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새로운 것과 날 것에 대한 갈증이 꽤 큰 것 같다.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데 독서는 꽤 큰 도움이 된다.
사실 더 많은 장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고를 넓힐 수 있는 최고의 매체다. 분명 책은 경험에 비하면 간접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자원은 제한되어 있어서, 더 크고 많은 경험을 누리기 어렵다. 그 대안은 책이다. 더 좋은 삶, 더 나은 삶,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삶을 희망한다면 독서 습관을 조금씩 가져보자. 내 눈 앞에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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