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 당신은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탄하고 살고 있나요? "
일상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일상들이 어쩌면 더없이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당장 우리가 죽을 위기에 놓여있다?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지금 이 순간이 남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죽음을 다루는 여러 책을 읽었다. 그러자 몇 차례 일상이 남다르게 느껴진 적이 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본 사람들의 표정을 보게 되기도 하고, 지금 현재의 감사함, 만물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심심치않은 경탄 등.
우리는 모두 일상에 대해 다시 한 번 평가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소중한 이 순간들을 놓치지 않도록!
p.120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p.125
힘들다 하는 건 영위하고 있는 삶의 일상적인 형태에 흥미를 잃었다는 거죠. 아침에 아이들 이부자리 개주는 행복을 우리는 잊고 있다는 거죠. 아침 먹고 출근하고 일하고, 점심 먹고 싸우기도 하고 저녁때 사람 만나고 집에 가는,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 대해 '아우 지겨워'라고 했는데 내일 내가 죽는다? 그럼 다 그리워지는 것이거든요. 삶의 조건들은 동일해요. 그러니까 결국 흥미를 잃는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일상적인 태도라는 의미입니다.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 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