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느낀바 : 책장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때

멍뭉미안녕 2020. 7. 26. 16:21

 

 

당신은 위로받는 삶을 살고 있나요?

주로 어디서 위로를 받나요?

당신은 위로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이소영 책방서점주인이 운영하는 위례 책발전소에서 진행하는 서른마켓에 방문해서 직접 작가에게 구입한 책이다. 나도 책이나 문장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취지가 같은 사람이라 구입했다. 책이 주는 위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입을 고민하였다가도 작가의 선한 눈빛에 넘어가 구입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다시끔 내 삶을 돌아보는 문구를 많이 발견한 거 같다. 그리고 책과 문장이 주는 선한 영향력에 다시 한 번 공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p.7

책은 우리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대가도 바라지 않으니까요. 그저 묵묵히 곁에 서서 우리 스스로 마음속 깊은 곳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죠. 게다가 책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교감의 매개 역할도 합니다.

 

 

 

p.38

길고 긴 우리 인생에서 지금의 상처는 아주 잠깐이고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다고 말이죠.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궁금한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십시요. 그러면 먼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해답 속에 들어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p. 47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개의 외로움이 있고, 우리는 저마다 다른 외로움을 홀로 외롭게 견뎌내야 하죠.

 

 

 

p.52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현재에,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 무엇인가 하고 있으면서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말할 것도 없이 정신 집중은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실행해야 한다. 그들은 관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도피하지 말고 서로 친밀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p.70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 것 또는 그의 자리를 인정하는 것, 그가 편안하게 사람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하여 그를 다시 한 번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사회 안에 자리를 갖는다는 것 외에 다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환대를 받고 환대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때, 비로소 인간의 존엄성을 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p.80

단지 내 한 몸의 안녕과 편안함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물결에, 별에, 흘러가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에 그야말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열정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p.99

이 고독과 명상의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에 내 마음이 흐트러지거나 방해받는 일 없이 온전히 나 자신이 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또 내가 자연이 바랐던 대로 존재한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 길 위에서 당신보다 중요한 존재는 없으니

어디로가든 어떻게 가든 

그 모든 걸음을 사랑하기를.

 

 

 

p.113

우리고 소박하고 현명하게 산다면 이 세상에서의 삶은 고된 시련이 아니라 즐거운 유희가 될 것 이다. 나는 이것을 신념과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p.115

각각의 파트너는 자신보다 상대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사랑과 결혼의 성공을 위한 유일한 기초다. 서로가 자신보다 상대에게 더 관심을 갖는다면 두 사람은 대등한 관계가 틀림없다.

 

 

 

p.119

그대의 집이 노래하며 사랑하고 웃고 울도록 하라. 바로 그곳에서

살아야 하고, 지붕을 가리고, 그대 삶의 경계를 세워야 한다. 고요한 동굴에 겨우 한숨 소리만 건네면서, 그대의 어두운 내면의 사유 속에 막연하면서도 온유한 삶과 헤아릴 수 없는 시간들을 비춰보면서, 또한 그와 동시에, 되는대로, 엄숙하고도 방랑벽 있는 그대의 환상을 따라, 세상을 지나, 그대에게서 멀리, 그대의 진홍빛 지평선 너머로, 그대의 시가 눈부신 햇살 아래 나아가게 하라.

 

 

 

p.142

사실 목적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욕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그가 결론을 내린 대로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어디로라도 떠나는 것.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용기를 갖고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는 사람, 꿈을 이루려 실천하는 사람만이 그걸 현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p.159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한다는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삶아가면서 필요한 게 추억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현재로 만드는 일, 즉 추억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계속해서 추억을 만들며, 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p.172

우리는 매일 참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물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도 있고 힘든 일도 많지요. 그러나 반짝이는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도 분명히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문득 '아, 나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면, 문득 주변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정말 너무나도 잘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p.185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p.197

세상에 나쁜 소재는 없소. 내용이 진실되고 문장이 간결하고 꾸밈없다면, 그리고 어떤 압력 아래에서도 용기와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p.216

"많이 놀라셨죠? 앞이 컴컴하셨나요?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보통 몇 시에 퇴근하시고, 하루 몇 시간을 주무시나요?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그 시간을 모두 제외하고 당신이 평생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9개월입니다."

 

 

 

p.265

살아간다는 건 필연적으로 사랑하는 이와이 이별을, 그의 부재와 마주하게 되는 걸 뜻하기도 합니다. 

그저 어딘가 가늠할 길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이 있다는 걸,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그런 아픔과 상처를 가졌거나 가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전제로 하는 조심스러운 위로와 애도만 가능하죠.

 

프로이트의 말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도는 오히려 이별 이후의 세상을 더 크게 웃고 울고 떠들며 살아가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버리고 싶지 않은 사랑을 영원히 지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누구나 만남보다 이별이 잦아지는 시기를 마주합니다. 이런 이별은 아무리 자주해도 익숙해지질 않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어달리기에서 바통을 건네받은 우리 눈앞에 놓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하죠. 서로의 슬픔을 조심스레 나누고 위로하면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떠난 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애도이자 애정 표현일 테니까요.

 

 

 

P.270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잘못을 고칠 줄 알고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것

용기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그러지 않으면 당신은 머잖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있는 뭔가로 만들라. 당신은 쓸데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해서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의 최소한의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P.288

다정함이 당신의 친구들을 구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정함이 세상을 구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다정함으로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하찮은 인간이다. 하찮은 인간과 인간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을 살아낸다.

 

 

 

P.304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 분업은 있을 수 없다. 반대로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조건이 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이죠.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