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미안녕 2020. 7. 15. 17:07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기분, 요즘 나의 상태다. 일 하면서도 잔실수가 늘고, 일에 대해 집중을 많이 못하는 상태이다. 소통은 줄었고, 주변에 사람들도 줄었다. 특히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조금은 다운되있는 듯 하다. 지금 내가 우울한건 무엇 때문일까? 내 마음이 가리키는대로 가지 못함에서 오는 걸까. 매일같이 정치, 부동산 뉴스를 달고 살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 세계는 참 우울한 세계이다. 서로 상처주기 바쁜 세계. 아싸리 피하는게 낫겠다. 이전에는 책을 읽고 내가 세우는 작은 계획들을 이뤄가는데서 작은 만족감들을 쌓아갔다. 하지만 그 단계가 넘었는지, 더이상의 그런 활동들이 나에게 만족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더 높은 수준의 무언가가 필요한 것인가? 잘 모르겠다. 무튼 나는 지금 조금은 길을 헤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확 내려놓고 싶은 기분도 든다. 하지만 그럼 안되지. 스스로 안다. 

내 주변에도 무력하고 기운 없이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다. 음. 오히려 그친구들을 보고 내가 조금 기운을 얻는 느낌도 있다. 그들은 슬럼프에 빠지고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들어주고 자존감을 높이 키워주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않다. 앞으로 내 인생의 방향성은 무엇이고, 어느 계단을 골라 밟아야할까? 다시 한 번 상기하지만, 나는 지금 조금 갈피를 잃었다. 좀 전에 자신감 넘치고 유달리 내가 걷는 길에 기분이 좋았던 나는 어디갔을까. 어디서부터 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