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느낀바 : 책장
이동진독서법
멍뭉미안녕
2020. 7. 2. 14:25
" 당신은 책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
내가 본격적으로 책을 옆에두고 읽은지는 약 5년 정도 된 거 같다. 아니다 사실 군대에 있을 때도 다른 친구들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구나. 일 년에 20권씩은 읽었을까, 그럼 지금 내가 접한 책은 100권이 약간 넘겠다. 사실 이번 년도는 지금 현재 상반기가 지난 시점으로 30권을 넘게 읽었다. 그럼에도 내 주위사람들 중에서나 조금 읽는 편이지, 진정한 다독가들에게는 명함도 못 내민다. 뭐 이게 훈장같은건 아니지만. 나는 그냥 내가 선호하는 온도처럼 적당히 읽는 편이다. 나는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책을 왜 읽는지, 어떻게 좋은지, 혹은 단점 등 책 읽는 행위에 대한 성찰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나가서 노는 거보다 좋으니 나는 내향적이구나 정도의 생각을 잠깐 해본 것 같다. 그냥 알게되는 것이 생겨서 좋았다. 불안이 해소되서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것 같다. 나는 어쩌면 책읽는 사람이란 이미지가 좋았던 것 같다. 타인의 시선에서 책읽는 사람의 이미지는 꽤나 좋다. 박식해보이기도 하고, 실수도 잘 안할 것 같고 그런가 보다. 두번 째로 나는 책을 통해 알게되는 삶의 여유나 지식의 앎을 목적으로 삼고 읽었다. 저자처럼 즐기는 독서가 아닌 생산성에 집착하는 목적이 있는 독서를 한 것이다. 그 것이 조금은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생산성은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은 독서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답에 가까운 것 같다.
분명 독서는 좋은 행위라고 나는 믿는다. 짧은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지식의 확장으로 점차 지루해지는 삶에 호기심을 낳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밖에도 참 좋은 점이 많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독서에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p.5
책을 읽을 때 그 고독은 사실 다른 고독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책을 쓰는 저자의 고독과 한 줄 한 줄 책을 읽는 독자와 고독 사이. 그 책을 읽는 나의 고독과 그 책을 읽는 너의 고독 사이. 물론 우리는 서로에게 결국 남입니다. 그러나 홀로 된 채 책을 읽고 쓰는 타인들이 느슨하겨 서로 연결될 때, 그 끈은 세상의 다른 범주들과 달리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 작은 평화 속에 위엄이 있고 위안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연대를 꿈꿉니다.
p. 49
결국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또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말하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p.58
독서 행위의 목적은 결국 그 책을 읽는 바로 그 시간을 위한 것 아닐까요. 그 책을 다 읽고 난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독서를 할 때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 책을 읽고 있는 그 긴 시간인 것입니다.
p.91
경험해보면 목적 독서는 지쳐요. 왜냐하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는 쾌락을 못 느끼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얻어지는 부산물, 결과를 겨냥하고 책을 읽게 되면 독서를 견디게 되거든요. 힘든데, 다 읽고 다면 '한 권 읽었다.'에 그치는 거죠. 책이라는 것은 우회로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책을 읽으면 지식이 늘고, 화술도 늘고, 글도 잘 쓸 수 있고..., 저는 이 모든 게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책을 읽다 보면 그 안에 주제도 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라는 것도 있고 정보라는 것도 있는 거거든요.
p.126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남기는데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남길 것인가가 실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