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느낀바 : 책장

태도에 관하여

멍뭉미안녕 2020. 4. 22. 10:00




" 당신은 혹시 누군가에게 어떠한 태도를 강요하고있지않나요? "

 




나의 최애 책 중 하나. 지인들에게 입문책으로 많이 추천하는 책이다. '태도에 관하여' 뭔가 책을 추천할 때 지인의 태도를 지적한다는 느낌을 주기도하지만..  작년 그리고 재작년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이 현실적으로 나타내면서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이 많다. 나는 진정한 어른이란 자신의 태도나 영향력을 점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서는 자신의 영향력을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처공화국이 되지 않았나. 우리는 조금 더 건강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건강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향력과 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을 다루는 책은 아니지만 태도라는 단어에 떠오르는대로 적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그리고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p.6
주문받고 '위험한 정답'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상담의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우리는 정답이 존재하는 세상을 살아가지 않으니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가 내린 답을 믿고 나아갈 뿐이다. 슬픈 얘기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내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p.93
인간관계에 있어서 맨 먼저 할 일은 '나는 누구로부터 사랑받고 싶은가,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를 가려내는 일인 것 같다. 자칫 편협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것으로 '내가 있어야 할 장소'나 '내가 가지고 가야 할 인간관계'를 우선적으로 챙긴다. 밀물과 썰물을 거쳐 여전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그사람들이야말로 지금의 '내 사람들'인 것이다.

 

p.237
경선 :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고, 일관되게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고, 일관되게 몰두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거기에 우리는 마땅히 헌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저는 그것이 인생의 공허함을 최소화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봐요.

현철 : 그게 바로 '사랑'이라니까요. 세상이 진흙탕 천지인데도, 체념하고 환멸이 끼어들어도 그 안에서 또 뭐가 툭 튀어나와요.

 

 

p.239
경선 : 제가 책에서 하고 싶었던 핵심적인 이야기는 사랑에 대해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가능한 한 관대한 태도를 취하자는 거였어요. 저는 아직도 사랑을 낭만과 슬픔으로 보나 봐요. 더불어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자기 마음에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거꾸로 사랑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상대나 자신을 통제하려 하고 갈등이나 이별에 대해서는 가혹해지는걸 봐요.

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은 어차피 없다. 남이 나를 책임져 줄 수는 없다. 내 일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책임질 수 밖에 없다.

현철 : 노력이라는 행위 속의 정서적인 충만함을 도외시하고 무시하면 위험하죠.

경선 : 네. '나른하고 여유 있게 삶의 소소함을 즐기자'는 말이나 '성공을 향해 돌진하자'는 말, 저는 둘 다 썩 좋아하지 않아요. 자기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의 여유는 취하되, 열심히 할 부분에선 이 악물고 열심히 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어요. '심리적 안정'과 '성취'는 고루 조화를 이뤄야 하고, 그 밸런스는 자기가 잘 잡아가야겠지요.

현철 : 그래서 제가 '찰나를 살아라'라는 말을 자주 쓰나 봐요. 그런 표면적인 꿈이나 목표가 아닌, 어떤 태도를 가질 때 내가 가장 충만한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고민이 없으니 결정 장애를 겪고 항간의 보편성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거죠.

 

 

p.245
경선 : 제가 어떤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가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무라카미 하루키나 우디 앨런 같은 경우에도요. 그분들의 작품도 좋지만, 그 사람 자체도 못지안헥 좋은 거예요. 일단 그분들의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작업 방식이 좋죠. 소탈한 옷차림도 좋구요.

경선 : 그리고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자기만의 가치관과 자기가 충만할 수 있는 어떤 태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고, 자신의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는 힘도 있고..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인 거죠.

 


p.249
자발성이 있으려면, 두려움을 극복해야 되거든요.

 

 

p.252
조직 안에서도 최대한 자발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한 개인이 되어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회사 다닐 때 힘든 적도 있었지만 기쁜 적도 있었고 많이 배우기도 했고 충만한 적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 투영돼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제 한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